MR. SUPER BUCK DoH
Rising Artist
DoH, 그는 한 번 미치기 시작하면 그 끝을 가늠할 수 없는 크럼퍼다. 야구로 치면, 안정적인 타율을 유지하는 교타자라기보단 한 번 맞으면 장외 홈런을 때려내는 슬러거 스타일이랄까. 세게 치는 한 번과 흐름 전체가 동시에 남는 그의 플레이, 그의 킬오프(Kill-off)는 단순히 “파워풀하게 찢었다.”는 말로는 부족하고, 차라리 “지금의 나를 그대로 꺼내 놓았다.”는 표현이 더 잘 맞는다. 1. 랩(Lab) 움직임을 다듬는다. 2. 세션(Session)에서 에너지를 교환한다. 3. 배틀(Battle)에서 그 마음을 터뜨린다 라는 흐름에서 드러나듯이, 그는 순간을 기다리다가 제대로 된 타이밍에 모든 걸 걸어버리는 크럼프를 하고 있다. 킬오프는 그 정점이다. 음악이 쌓이고, 플로우가 이어지고, 관객의 호흡이 조금씩 올라가는 그 순간까지 DoH는 서두르지 않는다. 그러다가 특정 포인트에서 캐릭터, 메시지, 테크닉, 리듬을 한 번에 밀어 넣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주변에서 자연스럽게 하입이 터지고, 무대의 공기가 바뀌며, 모두를 뛰쳐나오게 만드는 것이다. 바로 이 장면이, DoH가 노리는 진짜 한 방이다. 이 한 방을 그는 인천이라는 로컬에서 갈고 닦고 있다.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처음 스트릿댄스를 배운 곳도 인천이다. 그래서 그의 목표도 단순하다. 인천을 대표하는 크럼프 댄서로, 나아가 한국을 대표해 해외 무대에 서는 것. DoH의 여정은 이제 시작이고, 그의 한 방들은 아직 한참이나 더 준비되어 있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인천에서 크럼프댄스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Do.H, aka BEFAST 김도현입니다. 저는 인천을 중심으로 행사, 수업, 퍼포먼스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며 한국 크럼프씬 안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댄서입니다.
Q. 처음 춤을 접했던 순간의 감정을 기억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춤을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 3학년 때였습니다. 친구들과 장난치듯 ‘소방차 - 어젯밤 이야기’에 맞춰 이것저것 섞어서 춤을 췄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나요. 그때의 저는 그냥 “이게 너무 재밌다”는 감정밖에 없었고, 그 즐거움이 지금까지 이어지며 저를 춤추게 했습니다.
Q. 크럼프 문화가 생소한 구독자분들께 크럼프를 한 문장으로 설명해주실수있나요?
크럼프는 자신의 에너지와 감정, 이야기들을 음악 안에 솔직하게 쏟아내는 춤입니다. 내 삶의 경험, 감정, 일상적인 퍼즐들까지 모두 ‘표현’이라는 이름으로 녹여낼 수 있는 장르라고 생각합니다.
Q. 크럼프댄서들은 세션을 통해 교류하고 연습한다고 하잖아요. 세션 안에서 어떤 에너지와 영감을 주고받는지와 그 방식이 궁금합니다.
크럼프에는 Lab / Session / Battle이라는 세 가지 중요한 흐름이 있습니다. 랩은 연구의 시간, 배틀은 주어진 순간 안에서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하는 이벤트,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세션’이 있습니다. 세션은 서로의 에너지를 주고받고, 하이프를 교류하며 춤의 본질을 충만하게 느끼는 시간입니다. 이 세 가지를 균형 있게 지키는 것이 크럼퍼에게 가장 중요하다고 믿고 있고, 저 역시 그 흐름 속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의 연습 루틴은 1. 리듬으로 몸을 충분히 풀고 2. 반복 드릴 작업을 진행한 후 3. 크리에이티브한 자유 구간을 만들고 4. 프리스타일 영상 촬영으로 마무리합니다. 이 과정에서 스스로의 ‘지금 상태’를 가장 명확히 느끼게 됩니다.
Q. 본인이 크럼프를 통해 증명하고 싶은 바가 따로 있나요?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한국을 대표하는 크럼프댄서로 해외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다는 목표. 2. 올스타일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스며들 줄 아는, 확장성 있는 크럼프 댄서가 되고 싶다는 바람. 크럼프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장르 간 경계를 넘나들며 움직임을 소화하는 댄서가 되는 것이 제 큰 목표입니다.
Q. 크럼프 특유의 문화 KILL-OFF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KILL-OFF를 했을때의 감정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크럼프에는 기본적으로 중요하게 생각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뮤지컬리티, 콤보, 캐릭터, 트래블링, 타이밍, 겟오프, 그리고 ‘킬오프’. 전통적으로는 이 요소들이 모두 충족될 때 킬오프가 발생한다고 하지만, 요즘은 7포인트를 항목별로 따지기보다 겟오프와 캐릭터, 즉 음악과 크럼프적 표현을 얼마나 자연스럽고 확실하게 보여주는가가 더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킬오프의 순간은 정말 강렬합니다. 제가 하려는 메시지, 몸짓, 감정이 관객과 주변 댄서들에게 그대로 전달되어 ‘폭발’되는 느낌이 들거든요. 특히 동방 배틀 저지 쇼케이스 때의 킬오프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순간입니다.
Q. SUPER CITY CREW와 함께 인천에서의 활동을 주로 하시는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저는 지역 레퍼런스가 굉장히 강한 사람입니다. 인천에서 태어나고 자랐고, 인천시청역 근처에서 처음 스트릿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 지역을 대표하는 댄서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자리 잡았어요. 인천에서 스트릿댄스가 더 활발해지고, 젊은 댄서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Q. 평소 애정하시는 브랜드나 스타일이 있으신가요?
아무래도 뉴에라를 가장 좋아합니다. 주변 사람들은 다 알아요, 크럼퍼들은 특히 뉴에라죠😁 그리고 자라 같은 가성비 좋은 스타일 브랜드도 자주 찾는 편입니다.
Q.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저는 꾸준히 발전하며 성장하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크럼프댄서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아직 참가해보지 못한 국제적인 무대들도 많고, 실력적으로도 아직 갈 길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큰 대회들에서 좋은 결과로 증명하고, 제 스타일과 멋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는 댄서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