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피지컬로 드라마를 그리는 왁커, C-KNOW
Rising Artist
C-Know의 춤은 한 편의 명화처럼 느껴진다. 시원한 피지컬에서 나오는 큰 라인과, 그 안에 감정의 농도가 피어나며 왁킹 특유의 드라마가 또렷하게 살아나는 것이다. 그는 먼저 몸의 스케일을 활용해 리듬감있는 스윙, 긴 팔 라인, 과감한 방향 전환으로 화면을 채운 뒤, 표정과 시선, 작은 손짓으로 감정을 요밀조밀하게 쌓아올린다. 그렇게 한 동작 안에서도 힘과 여백, 차가움과 뜨거움이 동시에 감상케하는 것이다. 템포를 낮추며 전반적인 텐션을 눌러둔다던지, 강한 라인과 회전으로 무대를 터뜨린다던지. 왁킹의 기본기 위에 자신만의 호흡과 감정선을 쌓아 ‘보여주는 춤’이 아니라 ‘이야기하는 춤’을 보여주는 C-Know는 왁킹을 단순한 포즈의 연속으로 두지 않는다. 큰 피지컬과 깊은 드라마를 결합해 한 무대에서 시작과 전개, 절정과 여운을 남긴다. 그래서 그의 춤은 한 번 보고 지나치는 장면이 아니라, 다시 떠올려보게 되는 이야기로 기억된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왁킹 댄서로 활동하고 있는 C.know라고 합니다.
Q. 왁킹을 처음 접했던 순간의 기억을 공유해주세요.
춤을 제대로 시작하기 전 중학교 댄스 동아리를 하면서 영상으로 먼저 접했던 것 같은데요. 그땐 춤에 어떠한 장르가 있는지도 제대로 몰랐지만,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는 움직임에 꽂히는 저에겐 왁킹의 팔의 화려함이 큰 호기심으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Q. 왁킹은 스트릿댄스의 장르 중에서 역사가 깊은 축에 속하기도 하잖아요. C.Know님의 왁킹이라는 장르를 접근하는 스탠스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왁킹의 역사가 오래된 만큼 정말 다양한 변화와 다양한 스타일의 댄서가 생겨났다고 생각해요. 나라마다의 스타일이 다르고 또 그 나라 안에서의 스타일도 나뉘면서 유행은 또 계속 바뀌는 것 처럼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왁킹이라는 틀 안에서 변화의 가능성을 열고 어떠한 형태든 편견을 가지지 않고자 합니다.
Q. 시원한 에너지를 뿜는 피지컬과 깊은 드라마가 인상적이십니다. 이러한 무브를 만들어내는 C.Know님만의 방법과 팁이 있다면요?
저는 우선 특별한 방법보단 기본기를 강한 강도로 반복 트레이닝하기를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고 감히 말씀드려보고 싶습니다. 어릴 때부터 항상 트레이닝을 할땐 팔이 더 이상 제 의지대로 움직이지 못할 때까지 해야만 만족했던 탓에 지금의 에너지가 나올 수 있는 기초적인 힘이 쌓이지 않았나 싶어요. 또, 제가 팔다리가 남들보다 얇고 긴 체형이다 보니 이 체형을 보완 및 장점을 더 극대화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연구했던 시간도 많이 가졌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드라마란.... 우선 저는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것이 왁킹의 큰 무기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처음엔 누군가에게 제가 느끼고 있는 감정을 표현해 내기가 정말 어려웠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일부로 어떠한 감정들을 연기해 보기도 하고 가사의 내용을 찾아보기도 하고 더 오버해서 표현도 해봤는데 그래봤자 오히려 노래에서 뜨거나 흉내내는 데서 그치는 가짜 같다는 느낌을 받더라고요. 그래서 이젠 그냥 그때 느껴지는 감정대로 본능적으로 표현해 보려고 합니다. 저한테서 어떠한 드라마를 느끼셨다면 그냥 그 순간에 제가 그 감정과 상황속에서 춤을 추고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요.
Q. 배틀에서 거의 모든 노래를 꿰고 계시더라구요. 본인이 음악을 소비하는 패턴 혹은 방식이 어떻게 되나요?
사실 저는 승부욕이 정말 강한 편이에요. 절대 지고는 못 사는.. ㅎㅎ 그래서 처음에는 제가 예선에서 떨어지는 게 너무 분하고 화가났어요. 그런데 본선을 가고 우승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가 노래를 다 꿰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들을 이기기 위해 행사장 갈 때 마다 모든 노래를 디깅했습니다. 그리고 그 찾은 음악들을 모두 제 플레이리스트에 넣고 이동하는 모든 동선과 자는 시간까지 모두 디스코만 듣고 있던 기억이 있네요.
Q. 왁킹은 C.Know님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진로로 정하기전 워낙 어릴 적부터 춤을 춰왔고 제가 지금까지 단 일주일이라도 춤을 쉬었던 기억이 없어서 사실 저한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제 삶의 전체적인 무게와 제가 춤에 쏟은 삶의 무게만을 비교했을 때도 어떤 쪽으로도 기울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Q. C.Know님 같은 아티스트분들은 어떻게 보면 몸이 재산이잖아요. 본인의 몸을 관리하는 방식이 따로 있을까요?
저는 사실 운동을 하거나 따로 몸을 관리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어렸을 때부터 춤을 춰오면서 크고 작게 다쳐봤던 경험들이 쌓여서 이제는 어떻게 해야 다치지 않고 춤을 출 수 있는지 몸 스스로가 알고 있는 것 같아서 다치지 않게 조심할수있는 것 같아요.
Q. 최근 ‘나를 춤추게 하는 음악’이 있다면?
Donna Summer- MacArthur Park이요! 항상 저의 최애 곡으로 꼽는 노래지만 언제 들어도 정말 명곡이라 생각합니다.
Q. 애정하는 브랜드와 그 이유
저는 사실 1년 중 300일 이상은 연습복만 입고 다니는 사람이다 보니 브랜드에 대해 잘몰라요.. 그래도 찾아보자면 저는 1년간 사는 옷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의상인데요! 왁커들이 정말 사랑하는 쇼핑몰 쉬인! 굉장히 애용 중입니다🤣
Q.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사람들이 왁킹하면 떠올릴 첫 번째 사람으로, 그리고 그 기억에서 끝까지 잊혀지지 않을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