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그펨을 흘리는 새로운 방식 HAZ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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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을 지우지 않고, 틈을 만들어 기깔나게 채워버린다. 씬 안에서 도는 말을 빌리면 훨씬 빨리 와닿을 수 있을것이다. ‘꽂았다.’  정확하게 떨어지는 각도, 팔에서 시작해 다리까지 이어지는 선. 그리고 그 모든 움직임을 하나의 흐름처럼 이어내기까지 얼마나 많은 연구를 거듭했을까.

보깅을 안에서부터 이해한 사람이 밖으로 뻗어내는 방식. 핸즈와 스핀앤딥처럼 볼룸씬에서 만들어지고 정해진 구성은 존중하되,그걸 그대로 반복하지 않는다. 동작을 구기고 피면서 리듬 사이를 채워 넣는다. 그리고 그것이 정말 멋있게 맞아떨어진다. 재료는 같지만 조리법이 다르다는 그녀의 말처럼,
하찌는 음악을 따라 춤을 조율한다.

하찌가 다른 보거들에 비해 다소 유별난 점이. 하찌의 팬은 볼룸씬에도, 기성 스트릿 댄스씬에도 넓게 퍼져있다. 그 원인은 간단하다. 앞에서 말했던 하찌만의 특별함으로 인하여 오픈스타일배틀을 정말 잘하기 때문에..!

시작은 조용했다.
청심환을 들고 무대에 올랐고,
배틀 현장에선 혼자 조용히 준비하다 돌아오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안다.
그런 순간들이 지금의 하찌를 만들었다는 걸.
하찌는 지금도 계속해서 도전하고 연구를 진행중이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댄서 하찌 입니다!  현재 보깅이라는 장르의 춤을 추고 있고, 하우스오브러브 그리고 하우스오브밀란에 소속 되어있습니다! 

Q. 보깅이라는 문화가 생소하신 구독자분들께, 보깅 문화에 대해서 설명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Q. 보깅이라는 문화가 생소하신 구독자분들께, 보깅 문화에 대해서 설명 한번 부탁드리겠습니다.

보깅은 1970년대 뉴욕 할렘의 LGBTQ+ 성소수자들에 의해 시작된 문화에요. 이름(vogue+ing)과 같이 보그 잡지 속 모델들의 포즈로부터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춤인데, 올드웨이, 뉴웨이, 보그펨과 같은 퍼포먼스 카테고리뿐만 아니라 런웨이, 바디, 페이스 등 여러가지 카테고리로 세분화 되어 있습니다.

Q. 보깅을 잘 모르는 사람에게 '하찌님의 보깅'을 설명하신다면, 어떤 느낌으로 소개하고 싶으신가요?

우선 저는 보깅으로 다양한 시도를 하는걸 좋아해요. 저는 볼룸 하찌도 좋지만 그외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하찌도 좋아하거든요.
 늘 볼에서만 워킹을 하다가 우연한 계기로 오픈스타일 배틀에 참가를 하게 됐고 그날 이후로 저는 보깅댄서이지만 다른 장르의 댄서분들과도 겨뤄보고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생각이 쭉 이어져오면서 지금의 제 춤 ‘하찌의 보깅’이 만들어진거 같아요.
 그리고 요즘의 저는 음악을 통해 느껴지는 여러가지 감각들을 최대한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유연하게 풀어내려 시도하는 과정 속에 있는 것 같구요.

Q. 특히 다리를 활용한 직각적인 무브나, 팔다리를 활용한 구조적인 표현의 연속적인 흐름이 인상적입니다. 보깅 중에서도 어떤 스타일과 연관이 있을까요?

일단 제 춤의 카테고리는 보깅 중에서도 ’보그펨‘ 이구요. 캣웤, 덕웤, 플로어 퍼포먼스, 핸즈 퍼포먼스, 스핀 앤 딥 이렇게 다섯가지 기본 요소를 지니고 있는 춤 입니다. 이것들을 기반으로 하지만 그외에도 다양한 움직임들을 녹여내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팔을 이용한 무브는 보깅의 카테고리 중 ‘암스컨트롤’ 이라는 카테고리에 평소 관심이 많아 연습을 하다보니 자연스레 제 무브에 녹아들게 된거 같아요.  그리고 다리의 직각적인 무브는 보그펨의 ‘플로어 퍼포먼스‘ 라는 요소에서부터 시작됐는데, 대체로 플로어 퍼포먼스에선 곡선적인 움직임을 많이 쓰지만, 저는 암스컨트롤 같이 직선적이고 각진 움직임에 더 흥미를 느꼈어요.
 그래서 그것들을 응용해 다리로도 여러가지 길을 만들어보고 연습하다보니 팔로 음악을 표현하듯 다리를 활용한 무브 또한 저만의 표현 방식 중 하나가 된거 같습니다.

Q. 오픈스타일 배틀에서 보깅이라는 장르를 녹여내 두각을 드러내고 계신데 , 보그비트가 아닌 다른 음악들에 연습하시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Q. 오픈스타일 배틀에서 보깅이라는 장르를 녹여내 두각을 드러내고 계신데 , 보그비트가 아닌 다른 음악들에 연습하시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나요?

보그비트는 말그대로 보깅을 하기에 특화된 비트잖아요. 크래쉬도 있고 챈트도 있고. 그런데 대부분의 오픈스타일 배틀에서 만나는 음악들은 크래쉬도 없고 챈트도 없어요. 음악의 정서 자체가 다르기도 하구요.
 그래서 저는 평소 보그비트에 추던 방식들은 스위치를 꺼두고 연습하는 편인거 같아요. 요리로 치자면 가지고 있는 재료는 같아도 삶고, 튀기고, 찌고, 볶고 ••• 방법은 다양하잖아요. 최대한 기존에 가지고 있던 방식을 깨고 음악에 따라 다양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주로 하고 있어요.

Q. 최근 '나를 춤추게 하는 음악'이 있으시다면?

전에는 아프로 하우스를 좋아했다면 요즘은 또 알앤비를 주로 즐겨듣는거 같아요. 음악에 따라 달라지는 제 춤을 좋아하는 편인데, 최근 알앤비 뮤직 배틀에서의 제 춤이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그날 이후로 알앤비에 맞춰 춤추는게 좋더라구요

Q. 하찌님이 소속된 '하우스 오브 러브'의 역사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란쌤께서 2016년 겨울 뉴욕에 다녀오시고 2017년 처음 수업을 열게 되시면서 당시 고정적으로 듣던 멤버들과 함께 ‘란클래스’ 라는 이름으로 쇼미볼에서 첫 쇼케이스를 하셨다고 합니다. 이후 이곳저곳에서 공연을 많이 하게 된 ‘란클래스‘는 본격적으로 ’아이러브보그’ 라는 이름을 가진 팀으로 활동을 하게 됐구요!
 그렇게 지내던 와중 2018년에 접어들며 란쌤께서는 ‘팀으로 활동하는것 보단 하우스를 만드는게 좋을거 같다’ 라는 생각을 하시면서 멤버들과 상의 후  ’하우스 오브 러브‘ 를 만들게 되셨다고 합니다

Q. 요즘 가장 자주 참고하거나, 새롭게 탐구 중인 요소가 있다면 어떤 건가요?

Q. 요즘 가장 자주 참고하거나, 새롭게 탐구 중인 요소가 있다면 어떤 건가요?

저는 늘 다른 장르에서 영감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장르를 떠나 그냥 춤추는걸 워낙 좋아해서 전엔 1년간 로보팅을 배웠고 최근 1년은 팝핑을 배워오고 있어요. 란쌤의 리듬수업은 쭉 꾸준히 듣고 있구요. 이렇듯 다른 스타일의 움직임을 많이 참고하고 있고 어떻게 하면 이것들을 좀 더 자연스럽게 제 춤에 녹여낼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거 같아요. 

Q. 앞으로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으신가요?

계속 도전하는 아티스트가 되고싶어요.  저는 엄청 내성적인 편이라 볼도 배틀도 다 무서워했어요. 행사 나갈땐 늘 가방에 청심환을 넣고 가서 제 차례가 오기 전에 먹었어요.  배틀에선 죄다 모르는 댄서들이라 내심 부끄러웠는지 몰래 구석에 숨어서 먹고는 혼자 몸 풀고 혼자 참가하고 혼자 관람하다 집에 가고 그랬던 거 같아요. 그때 당시 오픈스타일 배틀의 보깅 참가자는 저뿐이였거든요.  왜 그렇게까지 해가면서 기어코 배틀을 꼬박 다녔는지 지금 생각하면 좀 웃기긴 하지만, 저는 그때의 제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줬다고 생각해요. 떨어지고 깨지더라도 거기서 오는 감정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결과는 천차만별이 되는거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처럼 계속해서 도전하고 증명하는 그런 굳센 하찌가 되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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